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지코인을 보유한 이름 모를 투자자의 평가액이 14일 오전 기준 총 시가총액의 28%를 차지하는 168억달러(약 19조916억원)을 넘어섰다.
해당 투자자의 정체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열성팬, 미국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암호(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현재 상위 10명의 보유자가 전체 발행량의 44%를 보유하고 있다.
13일 기준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607억달러(약 70조8938억원)다. 상위 10명이 251억달러(28조3976억원)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 중 28%의 발행량을 독점하고 있는 계정의 주인으로 '도지의 아버지' 일론 머스크를 거론하는 이들이 가장 많다.
해당 투자자는 지난달 16일 머스크의 출생일(1971년 6월 28일)을 연상시키는 628.1971도지를 매수한 바 있고, 머스크 역시 개인 SNS에 도지코인 관련 발언을 이어가며 시세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머스크가 아닌 다른 존재일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트위터에 "주요 도지코인 보유자가 대부분의 코인을 팔겠다고 하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도지코인은 지나친 집중이 유일한 문제이며 그들이 도지코인을 내놓으면 실제 달러를 지불하겠다"는 평소 입장과 사뭇 다른 발언을 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한 열성팬이 존경심을 드러내기 위해 그의 생일을 암시하는 매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일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의 창업자 톰 로빈슨은 "로빈후드가 도지코인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한 시기와 이 투자자의 거래 시기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