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던 밈(meme) 마스코트인 일본 시바견 이미지를 가지고 IBM 출신 빌리 마커스가 암호화폐 개발 계획을 장난삼아 인터넷에 올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잭슨 팔머가 이를 실행에 옮기면서 개발됐다. ‘Doge’라는 명칭은 dog(개)에 알파벳 e를 붙인 것이다. 처음에는 레딧, 트위터 등에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공유·제작한 이용자에게 팁을 주는 용도로 사용되다가 점차 투기성 코인의 성격으로 변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채굴 난도가 높고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된 데 비해 도지코인은 상대적으로 쉽게 채굴할 수 있고 공급이 무제한이며 1분에 1만 개 넘게 생성되고 있어 투자가치가 낮다는 지적이 있다. 도지코인은 GPU가 탑재된 맥, 리눅스, 윈도에서 채굴할 수 있으며 도지코인을 제공하는 암호화폐거래소를 통해 매수·매도할 수 있다.
개발된 후 큰 관심을 끌지 못한 도지코인은 레딧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프라인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의 암호화폐 버전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는 2021년 1월 로빈후드라 불리는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 투자를 비난하며 레딧에서 게임스톱의 주식 매수를 결의한 후 게임스톱 주가가 급 상승한 사건이다.
여기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글을 연달아 올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라이온킹>에서 주술사 개코원숭이가 주인공 사자 심바를 들어 올리는 장면에 자신과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을 입힌 밈도 올리면서 관심이 폭증했다. 이로 인해 도지코인 가격은 2021년 2월 7일 오후 5시 45분 기준 뉴욕에서 8.2센트까지 올라 24시간 만에 53%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매우 커 위험한 투자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지코인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