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암호화폐 시장의 '치어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도지코인(Dogecoin, DOGE)이 커뮤니티가 열렬히 바라는대로 1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까?
도지코인(DOGE)은 20일 도지데이(Dogeday)를 맞아 20% 넘게 오르며 약 0.42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7일간 460% 가량 오른 가격이다.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 삼아 만든 암호화폐 도지코인은 7년 역사의 대부분 동안 0.5센트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 등이 도지코인을 잇따라 언급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실제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불과 7일 전 DOGE/USD 페어는 0.07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7,500%를 넘었고, 2020년 같은 시기에 비해 거의 18,000% 증가했다.
포춘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현재 시장 가치는 500억 달러가 넘어 포드나 메리어트보다 높다.
이 같은 무서운 랠리에도 도지코인 지지자들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20일 도지데이'와 '스페이스X 로켓 발사'를 DOGE/USD 페어 가격을 달나라로 보낼 수 있는(Doge to the moon) 촉매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도지코인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테슬라 기술왕(Technoking of Tesla)’인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스페이스X(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가 진짜 도지코인을 진짜 달 위에 올려놓을 것(SpaceX is going to put a literal Dogecoin on the literal moon)"이라고 썼다.
스페이스X는 오는 22일 오전 6시 11분(미국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린다.
스페이스X 이벤트에 더해 도지데이도 도지 가격 펌프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트위터와 레딧 등 소셜미디어의 암호화폐 이용자들은 #DogeDay420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까지 끌어올리려고 애쓰고 있다.
다만 도지코인 열풍 속에 이성의 목소리도 있다. 일례로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테랑 암호화폐 트레이더 스콧 멜커(Scott Melker)는 "도지코인(또는 다른 코인)이 미래의 돈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부는 도지코인을 재산으로 간주하고 매번 사용할 때마다 과세할 수 있다"며, 법적 의미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