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설 "도지코인, 더 큰 바보 이론의 전형"…그레이스케일 창업자 "DOGE, 시총 370억 달러 가치 없어"
2021-07-06 10:16

대표적인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따위를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coin, DOGE)이 약세 흐름 속 0.30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도지코인(DOGE, 시가총액 7위)은 5월 31일(한국시간)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0.2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 가격은 지난 7일간 2.38% 하락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383억 달러까지 줄었다. 하지만 도지 가격은 올해 시작가인 0.04달러에 비해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미국 헤지펀드 전설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가 도지코인을 매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지난 주 '더 허슬'(The Hustle)과 인터뷰에서 "도지코인이 NFT(대체불가토큰)과 똑같다"며, "역사상 가장 미친 통화정책의 상징"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도지코인은 공급량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별다른 효용성이 없고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 버블이 낀 자산을 구매하는 사람이 '더 큰 바보'에게 팔 수 있다고 믿는 현상)으로 설명 가능한 자금흐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오를 때 나는 그것을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았지만, 도지코인은 올라도 그저 웃고말 뿐이다"라며, 도박을 좋아하지 않는 한 도지코인에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 
미국 암호화폐 헤지펀드 그레이스케일 창업자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도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의 가치는 유틸리티가 아닌 '집단적 신념'(collective belief)에서 나온다"며, "시총 370억 달러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